청설(靑雪)은 내 아호다. 남록(南鹿), 한글로 '한맘'도 있다. 어줍잖게 서예 문인화를 하면서 호가 필요해서 내 스스로 만들어 쓰던 것인데, 요즘은 서예를 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 하나 만들어 쓰자는 생각에서 청설이라고 만들어 붙였다.
청설은 푸를 청(靑)에 눈 설(雪)이다. 요즘 눈이야 공기오염 때문에 바로 맞기 꺼려지기도 하지만 어렸을 적 눈은 깨끗함의 상징이었고 과자처럼 먹기도 하고 실제 눈을 녹여 식수로 쓰기도 했었다. 당연히 눈은 흰백(白)자를 붙이지 않더라도 흰색다. 왠 푸른눈? 별다른 뜻은 없다. 어렸을적 희다못해 푸른 빛이 도는 눈이 기억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눈을 감으면 보이는 눈은 청설이다.
60 중반이 되니 생각이 많다. 그동안 이루어 놓은 것도 없고 주변을 둘러봐도 딱히 내세울 것도 없는 처지가 참 꼬닥하다. 이제 와서 AI 붙잡고 나를 맞추어 가려니 밤 세울 일이 많은거다. 꼬박 1년이 걸렸다. AI 시대 퍼스널브랜딩을 위한 도구들을 만들고 내가 만든 비즈니스 도구들로 많은 사람들이 바뀐 세상에 맞춰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타이탄카운터가 알려준 내 남은 생은 34년 08월 07일, 5년 단위 버킷리스트에는 야무진 꿈들이 적혀있다.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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